2차례에 걸처서 예약을 받았던 플레이스테이션 VR(이하 psvr) 

가격이 너무 비싼 부분이 있기도 했고, 오큘러스를 구입해야 할지, psvr을 구입해야 할지 선택장애가 온 상황이라 예약을 하지 못했다. 일장 일단이 있는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오큘러스를 구입을 하게 되면 컨텐츠에 제약이 없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좋을텐데(소위말하는 우동이라던가, 야한류의 게임?) 상대적으로 정식루트로 구할 수 있는 컨텐츠는 적을 수밖에 없고, 사양에 있어서도 최소사양에 걸리는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어서 잘 돌아갈 지 의문시 되는 상황(gts970 / i5 6600 / 16gb) 이 있었다. 정식 출시를 하지 않은 것은 덤. 해외 직구를 하려면 최소 100만원 이상을 줘야 하는데, 아직 프로토타입 스러운 이 물건을 사서 본전을 뽑을 자신이 없었다.

그 와중에 발표된 psvr.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볼 수 있는 컨텐츠로 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된다는 점이 가장 걸렸으나, 스팩이 동일하니 동일한 퀄리티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게다가 정식 발매에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는 점이 끌리는 부분이었다. 

사실 어느쪽도 가격이 게임기 가격을 넘어서는 가격이라 사면 좋을지 어떨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닌지라.


그러던 와중에 발매일은 다가왔고, 공교롭게도 주말에 연차를 낸 나는 여행을 갈지 PSVR을 살지를 고민을 하고 있었다.

루리웹을 눈팅하니 전날 새벽부터 압구정 소니스토어에 줄서서 기다린다는 사람도 다수에 이미 국전이나 신도림쪽도 줄서서 기다린다고 하니 오프라인에서 구입을 할 수는 없겠구나. 하고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분 께서 일산 킨텍스의 일렉트로마트에 제품이 있다는 글을 올리셨다.

혹시나 싶어 회사 근처인 하남 스타필드의 일렉트로마트에 전화해서 재고확인을 하니 있다는게 아닌가?

점심시간에 집에 다녀온다는 핑계를 대고 구입을 하러 갔다.



하필이면 주차도 반대편에 해놔서 일렉트로마트까지 부리나케 뛰어갔다. 가보니 이렇게. 많은 제품들이 반기고 있었고, 다른 분도 구입하려고 잡으시길래 냉큼 잡아왔다. 무브 동봉판 598,000원. 이번달은 저축 못하겠군


의기양양하게 차에 psvr을 실어놓고서 회사로 갔다가 퇴근하고 설치를 시작했다.

이제와서 생각하는건데, 한정판, 또는 물량이 한정되어 있는데 내가 구할 수 있을 때에는

그 제품의 가치를 잠깐 잊어버리고, 충동구매가 심해지는 것 같다. 아직까지 본전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게임까지 70만원을 넘게 썼는데 이게 생각없이 구입할 금액은 아니지 않나 ...


설치를 시작했다.


박스를 까면 이러했다. 케이블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다.


설치를 다 하고 처음 전원을 켰을 때.  정말정말 어수선 하다. 

HMD 부분이 유선이라 어떻게 정리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동봉된 무브 컨트롤러. 생긴것이 마치 딜.... 아닙니다.


무브 컨트롤러를 핸드폰 충전하는 케이블에 연결해 놓고 하루를 꽂아놨는데 충전히 전혀 안되어 있길래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본체에 꼭 연결을 해서 충전해야 한다고 한다. 아니 본체에 usb단자는 딱 2개 있는데 하나는 psvr을 연결해야 하는 상태인데, 그러면 1개씩 연결을 해야한다는 말인가 ... 과전류 공급이라던가 이런 문제를 피하려고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너무하지 않습니까 누가 소니아니랄까봐 ...



제품은 요렇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원래 생각하기에는 마네킨 머리 부분이라도 하나 사서 끼워둘까 했는데, 노브랜드 초코칩 쿠키 / 버터쿠키 박스가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저렇게 씌워두니 그럭저럭 고정은 되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여유 생기면 스탠드를 따로 사야겠지만 저것도 저것대로 괜찮은 것 같아요.


게임은 요렇게 샀습니다. VR 월드하고 레즈 인피니트, 건잭이랑 악평이 자자한 드라이브 클럽 VR

이렇게 악평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PSVR을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였거든요. 로지텍 G29에 휠 거치대도 장만해놨고, 요것만 있으면 실제 운전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번만 꺾어도 멀미가 심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그냥 사봤습니다.

드라이브 클럽은 원래 원 시리즈는 가지고 있었는데, 시즌 패스를 구입하면 반값으로 깎아준다고는 하나 어차피 드라이브 클럽 하지도 않는거 굳이 살 필요가 있겠냐 싶어서 그냥 스탠드얼론으로 구입했어요.


어쨌든.

큰맘먹고 샀으니 즐겨야 겠습니다.

2016. 10. 17. 11:44 · 즐기는것 · 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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