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Rez 는 드림캐스트(PS2) 시절에 세가 UGA의 미즈구치 테츠야(스페이스 체널5, 루미네스 등으로 유명한 그 분)의 작품으로 발매 되었던 슈팅 게임이다. 

푸르푸르팩(... 그당시에는 진동기능이 별매였다)을 대응하고, 별도의 트랜스 바이브레이터(음악에 따라 진동이 나오는 별도의 제품이다)에 대응했던 게임으로, 굉장히 인상적이라 군대에 있던 2003년엔가 ;;; 내무반에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그당시에 드캐는 vga 박스를 구입하면 SD해상도(640 X 480)의 정밀한 ㅋㅋㅋㅋ 그래픽을 보여줬기 때문에 특유의 와이어 프레임으로 구성된 날카로운 그래픽의 요 게임이 정말 멋지게 보였었다.

게다가 OST 또한 특별했는데, 'Gamers guide to REZ' 라는 이름을 가진 이 OST는 사실상 공략집의 역할을 하는 물건이었다.

이 게임은 조준하고 발사하는 것이 고유의 음을 가지고 있는데, 음악을 잘 듣고 그거랑 같이 플레이하면 깰 수 있다더라나 뭐라나 ㅎㅎ 어디서 그렇게 읽었던 것 같다.


이번에 플레이스테이션 VR(이하 PSVR)을 구입하면서, 언젠가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PSVR용으로 발매가 된다고 하여 PSN에서 구입을 했다. 39800원? 그 당시 유명한 게임도 아니었어서 누가 많이 사진 않겠지 하고 생각하고 플레이를 했다. 

익숙한 화면. 

지금 기준으로는 인디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그래픽이 심플하다보니 PSVR의 해상도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VR 버전이 바뀐점은 고개를 돌리면 과거 TV에서 할때와 다르게 시점을 이리저리 돌려볼 수도 있고, 

무브 컨트롤러에 대응 하므로 한개의 무브콘은 조준과 발사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트랜스바이브레이터 처럼 진동이 오게끔 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옵션에 따라서는 컨트롤러/무브로 조준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서 조준하는 것도 가능하기는한데, 

고개가 아파서 잘 안쓰게 되더라. 

AREA1부터 5까지를 꺠는데 1시간도 안걸릴꺼다 아마. 

거기에 숨겨진 것들을 플레이 해도 몇시간 이내에 다 끝나는 물건이긴 하다. 

여기까지는 돈이 아깝다면 아까울 수도 있겠다. 


그렇게 엔딩까지 보고, 전에 없던 AREA X가 잠금해제 되어 플레이 하는데 ...


!!! 

정말 어마어마 하다.


위의 동영상은 AREA X의 엔딩까지의 화면이 나온다.

스포일러의 의미가 그다지 없기 때문에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


마치, REZ를 요즘 기준으로 다시 만든다면 이런 느낌이야! 하고 짧게 축약해 보여준 느낌인데, 이 화면만 봐도 멋지지만 이걸 VR 화면으로 보면 몰입감이 어마어마 하고 환상적인 느낌이다. 판매 첫날에 사서 사전정보 없이 플레이 해서 그런진 모르겠으나, 서너번을 연달아 플레이 했던 기억이 난다. PSVR을 사고 처음에 보통 VR 월드에 있는 해저탐험 같은거를 손님이 집에 왔을때 시연시켜줬는데 이걸 알았으면 이걸 꼭 플레이 시켜줬을 것 같다. TV나 유튜브로 보는거와 PSVR로 플레이 하는것이 차원이 다르다. 현제 굉장히 작은 볼륨을 가지고, 3~5만원 사이를 형성하고 있는 게임들이 초기 발매 게임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은데, 굳이 그중에 두개정도를 고르라면 그중에 하나는 이 게임을 고르겠다. (나야 어차피 샀지만)

다 필요 없고 AREA X가 너무 환상적이다. 너무 짧아서 아쉬울 지경.



첨언


im8bit(링크) 에서 위 그림마냥 2장으로 구성된 바이닐 사운드트랙과 Retrospective Book 등을 제공하는 제품을 프리오더 받고 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것도 구입하면 좋을지도. 



2016. 10. 23. 22:28 · 즐기는것 · 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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