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것 - 2

  1. 2015.08.03 무도 가요제를 보다보니까
  2. 2015.07.26 윗집 개와 강아지

무도 가요제를 보다 보니까, 예전 직장에서 출판물이나 홈페이지나 라벨디자인등등을 디자인 업체에 발주하던 일이 생각이 났다.

이게 아무 생각없이 진행하다보니까 우리 대표님께서 '이거 다 완성될 때 까지 디자인 업체는 내 노예야!' 같은 마인드로 접근하는 바람에 중간 입장에서 완전 마음 불편하고 미안하고 그랬다는 건데.


가령

1. 시안을 받아 pt 했더니 이걸 이렇게 해서 다시~ 저건 저렇게 해서 다시~ 하는 식으로 추가시안을 계속 요구하거나

2. 처음 의뢰할 때는 없었던 것이 막 생겨나고 중간 중간에 바꾸거나

3. 정해진 기안없이 자기 시간 날때 확인하고 수정은 또 빨리 해달라고 독촉하거나

4. 무엇보다, 자기가 뭘 원하는지를 자기가 모른다는 점. 그러니 담당자나 디자이너에게도 뭘 원하는 건지가 전달이 안된다는 거?


나도 그때는 신입사원이라 개념이 없어서 시행착오를 겪었었는데, 나중엔 서로 너무 힘든것 같아서 몇가지 원칙을 세운게 있었다.


1.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실하게 정해두고 나중에 딴소리 못하도록 확실히 해둔다. 디자이너 분에게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2. 언제까지 시안을 받아서 언제까지 몇번 수정을 할껀지 정해두고 못박아 놓는다.

3. 업체 선정 이전에 포트폴리오를 참고해서 시간과 예산이 허락하는 내에서 가장 우리가 원하는걸 잘해줄 만한 업체를 고른다.

4. 디자인 업체의 전문 분야에 대해 존중하는 것.


무도 가요제를 보니까 예전 대표님하고 너무 비슷한 모습이 보여서.. 웃기지가 않았다.

1. 본인들이 하고 싶은 쟝르가 확고하면 가수 섭외때부터 그쪽을 전문으로 하는 뮤지션을 불러왔어야 했고

2. 최소한 상대방의 작업물에 대해 미리 알아왔어야 했고, 나오는 결과물을 존중해줬어야 하며

3. 구체적으로 본인들이 어떤걸 원하는가는 전달도 재대로 안해주면서 만들어오니 막연하게 나랑 안맞는다고 타박하는건 하지 말아야 했다.


물론 무도에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갈등구조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은 하고, 가수와 멤버간 서로 이해타산이 맞으니까 장기프로젝트가 성립하는 거겠지만, 이게 어딜봐서 콜라보레이션인지는 도통 모르겠다. 노래만 같이하면 그게 콜라보레이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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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개가 새끼를 또 낳았다. 강아지는 꼬물꼬물 움직이다가 순식간에 커지더니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엄마 개는 자식들이 팔려나간 후 우울증에 걸린것 같은데... 주인이 아니니 병원에 데려다 줄수도 없고.

안타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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