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와서 왜 한물 간 노트 8.0 인가?

개인적으로 거의 매일 외근을 나가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보니 이전엔 노트북을 들고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무겁고 번거롭고 느렸죠. 그러다보니 다른 대안을 찾다가 최근에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는 태블릿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 모델이 갤럭시 노트 8.0 이었습니다. 지금은 사용한지 한 반년 정도 되었네요.


1.1 선택의 이유 - 적당한 사이즈와 무게

테블릿을 고를때 가장 고려했던 부분입니다. 1번 항목에 대해 고려하게 된 것은 역시, 매일 들고 다닐껀데 무겁고 크면 노트북으로 들고 다니는 거나 그리 차이가 안날꺼라는 확신이 있어서죠.




노트 8.0에 케이스를 씌운 사진 입니다. 다이어리와 비교하면 미묘하게 작은 사이즈인데 그렇다고 10인치 제품을 들이대면 아마 다이어리보다 더 크겠지요. 



두께도 얼추 비슷합니다. 


무게는 338g 정도로,  케이스를 씌우면 대략 400그람대가 됩니다. 이정도면 들고다녀도 크게 무리있는 무게는 아니에요. 10인치 대의 잘 팔리는 제품인 노트 10.1이 535g 아이패드 신형이 469g 정도가 됩니다만 케이스를 씌울걸 고려해보면, 역시 장기간 들고 있기는 부담스러워요. 여기서 최소 8인치 이하 급으로 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이것만 보면 후보군이 많죠. 노트 8.0에 넥서스7, 아이패드 미니, lg g패드 외 등등등.


1.2. 선택의 이유 - 펜이 달려있을 것

여기서 게임 셋이죠. 펜이 달린 태블릿이 얼마 안되니, 물론 따로 정전식이나 블루투스를 통한 펜들이 출시가 되어있습니다만, 다양한 펜들을 시연한 결과 S펜 만한게 없더라는 거죠. 특히나 아이패드는 펜이 필름을 너무 가려서 정상적인 활용이 힘들겠다고 포기했었지요. 물론 노트 8.0은 한세대 전의 스팩을 가지고 있고, 더 싸고 성능이 뛰어난 기기가 많다보니 겨우 펜 하나 때문에 돈도 더 주고 이걸 사야돼? 하고 고민을 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생각해보세요. 펜이 필요할지 아닌지. 펜이 필요하지 않다면 노트 8.0을 사는 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꼭 펜이 필요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2. 활용 예

참고로 말씀 드릴건, 저희 회사에는 웹이나 안드로이드 기반 ERP 같은 것은 구현이 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프로그램에서 엑셀 변환한 것들을 출력하거나, 기록해야 할 문서들도 보통은 종이로 인쇄하여 작성후 철을 하는게 거의 대부분이죠. 그러다보니 태블릿을 중심으로 사용하면서 제일 먼저 추구했던 것이 모든 문서의 디지털화 및 체계화 였습니다.


2.1 종이 문서들은 무조건 pdf로 변환해 쓰고 저장한다.

요즘엔 복사기에 스캔 기능이 달린 것들이 많죠. 스캔 기능을 통해 가지고 다니는 모든 문서를 스캔해 pdf로 저장해 들고 다닙니다. 덕분에 들고 다니는 것이 노트 하나로 줄어들었죠.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스캔한 문서에도 필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zpdf reader 라는 앱이 있습니다(유료). (구글 플레이 링크)

이 앱을 사용해서 스캔한 서류 들에 필기로 주석을 달 수 있는데요. 이 기능을 사용해서 평소라면 종이에 작성하고 철 해놓았을 것들을 디지털화 하였습니다. 가령 서명을 받아야 한다거나,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거나 요런 것들을 작성하곤 하지요. 



사업제안서나 통계문서 등의 ppt 파일 들도 굳이 인쇄 안하고도 보여줄 수 있지요. 




2.2 다이어리 기능 

노트 시리즈에 S노트가 달려 있는건 잘 아실테고, 이 앱을 통해 다이어리 처럼 활용하고 있네요. 아마 일반 태블릿을 썼다면, 다이어리 용도로 쓰기 위해 타이핑을 해야 할텐데, 역시 귀찮죠. 펜으로 글씨 써서 저장할 수 있다보니 다이어리 처럼 활용하기 편리합니다.

그런데, 그냥 종이 다이어리를 펼쳐서 필기하는 게 태블릿 전원을 키고 장금을 해재하고 S노트를 실행하고 새 필기한 노트를 고르고 필기 후 저장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더 빠르고 간편하겠지요?

이러한 단점을 커버할 만한 앱이 있습니다. 



삼성앱스에 공짜로 올라와 있는 스냅패드 라는 앱입니다. 화면 왼쪽 상단의 주황색 영역을 펜으로 누르고 오른쪽으로 당기면 메모할 수 있는 영역이 언제 어디서라도 나와요. 빠르게 필기 할 수 있지요.




요런식으로 말이죠. 이래서 전화를 받는 다거나 다른 급하게 필기해야 하는 상황에 필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어떻게 커버가 가능하겠지요?

거기다. S노트만 사용해서는 일반 다이어리와 다를게 없겠지요. 훌륭하게도 S노트에는 에버노트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에버노트와 연동해 일정관리를 하니 일반 다이어리보다 체계적으로 일정관리를 할 수 있었어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찾기도 쉽고.





딱 요정도 입니다. 막상 쓰고 보니 별거 없어보이기도 한데, 저는 이렇게 쓰고서부터 굉장히 외근 나갈때 편해졌어요. 먼저 들고 다닐게 단순해 지다보니 따로 가방 같은걸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고, 종이도 절약하고 있어보이다보니 직장 상사들한테 이쁨도 받고 그렇습니다. 8인치가 들고 다니면서 책이나 동영상 보기 적절한 사이즈라는 건 덤이네요.


혹시나 태블릿을 업무에 활용하고자 하시는 분들, 특히나 저희 회사처럼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는 회사가 있다면 위의 글이 쬐끔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생각합니다. 


2014. 2. 8. 14:05 · 살 것 / 산 것 · 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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