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한 집은 거실 겸 안방이 하나 있고 작은 방이 더 딸려있는 형태이다 . 

보통 이런 구조에서 혼자 살면, 작은방에 침대와 책상 정도를 가져다 두고 거실 겸 안방은 거실로만 활용하는 형태가 일반적인 것 같은데 , 

나 같은 경우 어차피 방에서 이것저것 다 할 것 같아서 저 '거실 겸 안방' 이라는 데다가 침대나 소파 책상 티비 등이 다 들어가야만 했다 . 

가뜩이나 좁은 집 , 뭐라도 줄여야 되겠다 싶어서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컴퓨터만 하는 책상 따위, 컴퓨터와 tv를 연결해서 사이드 테이블에 키보드 마우스 올려놓고 쓰자 결심하고 책상도 없앴고

코딱지 만한 방에 침대와 소파를 동시에 들여놓을 수는 없으니 ... 그 중간 형태로서 생각한 것이 소파베드를 구입하는 것이었다.


원래는 이케아의 프리헤텐을 구입하려고 했다 . 


일반적으로 소파베드라는 물건이 싱글이나 수퍼싱글 정도의 크기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인데 , 

프리헤텐은 더블 사이즈 정도의 크기에 만듬새가 튼튼해 보이는 점 , 소파로 바꿨을때 꽤 그럴싸 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 

그러나 이케아 제품이 이뻐보여도 선뜻 구입하기 어려워 지는 요소들 , 

가령 조립을 꼭 해야 한다는 점과 , 

배송하는 과정이 꽤 비용도 들고 힘들다는 점과 , 

의외로 비싸다는 점들이 휴가를 내고 광명까지 가고서도 선뜻 구입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 

어떻게 할 까 고민하던 차에 발견한 것이 이 에몬스홈의 테일러 패브릭 카우치 수납 소파베드 였다 . 

사실 디자인을 보면 어떻게 봐도 프리헤텐의 짝퉁이다 . 조금 찝찝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디서 들어본 듯한 브랜드이니 품질이 후지지는 않겠고 , 프리헤텐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배송도 업체쪽에서 해주고 설치까지 해준다 .. 는게 마음에 들었다 . 


그렇게 실제 제품을 보지도 않은체 덜컥 주문을 하게 되었다 . 




배송까지는 1 주일 정도가 걸렸고 , 설치는 기사님이 직접 해주셨다 . 조립을 다 한 모습을 보니 꽤 그럴싸 해 보인다 . 평소에는 소파처럼 해놓고 살다가 잠잘때만 침대로 만들어서 자면 되겠구나 ! 하고 좋아했었다 . 그렇게 1 달을 썼는데 , 이제 와서 보니 장단점이 조금 보여서 아래에는 장단점을 조금 정리해 보고자 한다 . 


장점 


1. 공간 절약 - 소파 베드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 원룸이나 투룸 정도에 살아서 침대나 소파 하나를 포기해야 할 경우에 꽤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 ㄱ자 모양의 소파의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뚜껑을 열면 수납장이 되는 구조도 마음에 든다 . 나 같은 경우 안에다 이불과 배게를 넣어 두는데 잠잔다고 이불 깔 때마다 꽤 편하다 . 


2. 소재가 완전 후지진 않다 - 가격도 40 만원대에 페브릭이라 각오를 조금 해두긴 했었는데 , 의외로 그럭저럭 싼티가 나지는 않는 것 같다 . 가격을 생각하면 . 옆집 회사 동료가 산 10 만원대의 소파베드와 비교하면 , 그쪽은 변형을 할 때나 앉을 때나 소파베드가 부서질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꼈다 . 최소한 그런 느낌은 없다는 점에서 그럭저럭 괜찮지 않나 싶다 . 


  

단점 


1. 전용 침대로 쓰기엔 불편한 쿠션감 - 실제로 만져보지 않고 구입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 것은 쓰기 시작한지 1 주일이 될 무렵이었다 . 이 소파베드 . 침대처럼 쓰기 위해 변형을 시키면 직사각형 3 개를 붙여놓은 꼴이 되는데 , 문제가 뭐냐하면 , 그 3 개의 직사각형의 쿠션감이 다 다르다는게 문제다 . 침대로 변형 할 때 아래서 펴 올리는 부분은 푹푹 꺼질 정도로 들어가는데 , 소파일때 코너에 해당하는 부분은 아주 단단하다 . 나머지 부분은 중간정도의 쿠션감이 있다 . 이렇게 , 쿠션감이 다 다르다 보니 , 위에 얇은 이불만 깔고 자게 되면 잠을 자는게 굉장히 불편해진다 . 모처럼 큰 사이즈니까 한 가운데 누워서 자고 싶은데 머리쪽과 왼쪽과 오른쪽의 쿠션감이 다 다르니 꽤 불편하다 . 두꺼운 이불을 깔면 조금 나아질까 싶어서 그리 해보았으나 여전히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 


  

결론 


꽤 저렴한 가격대에 소파로도 침대로도 꽤 그럴싸 해보이는 소파베드라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 . 특히나 이 사이즈의 소파베드가 드물다는 점도 그렇다 . 그대신 여느 소파베드가 다 그렇듯 , 침대로 사용하기엔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이번 기회에 , 역시 침대나 가구는 직접 보고 만져보고 사는게 정답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 


2016. 2. 18. 22:19 · 살 것 / 산 것 · 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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