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휴대용 미니 프로젝터를 작은 방에 설치하면서 고민 했던 것을 공유해 봅니다.

저희 집의 작은방은 대략 이렇습니다.



침대는 퀸사이즈 인데, 하여튼, 침대 하나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되는 구조라는 거죠. 문도 아슬아슬하게 겨우 열리는.

그리고 침대 머리맡에는 창문이 하나 있구요.

사실 예전부터 침대에 누워서 프로젝터로 영화나 다른 영상물을 보고 싶다! 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저 방의 구조에서 프로젝터를 놔야 한다면 침대 머리맡 쪽. 여기 외엔 대안이 없는 상황이죠.

다른쪽 사이드에 선반이 있긴 한데, 저기다 프로젝터를 올려두면 화면이 한쪽은 짧고 한쪽은 긴, 마름모꼴이 되버립니다. 보통 비싼 프로젝터가 아닌 이상 상하 키스톤은 지원해도 좌우 키스톤을 지원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설령 그게 가능하다 해도, 화질 열화가 생기다 보니 이건 뭐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그런데, 사실, 제가 국민임대 아파트에 살다보니 가급적 못질을 안하려고 해요. 

내 집도 아닌데, 나중에 나갈때 구멍 수에 따라 돈을 얼마간 토해내야 된다는데 신경이 쓰여서 말이죠.

이 부분은 꼭 국민임대 아니더라도, 대다수의 월세 전세 사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해봅니다. 


원래 일반적으로 프로젝터를 설치하겠다면, 기본적으로는 천정에 매다는게 제일 좋죠.

근데 이거는 못질을 해야 하니, 거기다 지금 가지고 있는게 미니프로젝터이고, 미니프로젝터는 휴대성이 장점인데, 매달아 버리면 이동중에 사용이 불가하잖아요? 그래서 포기합니다. 


두번째로 알아본 것은 창문 선반이었습니다.

머리맡에 창문이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창문 틀에다 걸쳐서 사용하는 선반이에요. 아이디어 상품이죠.



요건데, 사실 이걸 달면 손쉽게 설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비싸요.  아이고 검색을 잘 못 했습니다. 저는 한 5만원 정도로 봤어서 안 샀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2만원대네요. 아이고 이거로 살껄 ㅋㅋㅋ '(2016년 8월 5일 수정)

일단, 이걸 할 즈음에는 비싸서 못샀었어요. 저게 앞으로 대략 15센치 정도 된다고 하니 저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창틀 선반'으로 검색하면 되네요.


마지막으로 생각한게, 보통 주방이나 욕실에 많이 쓰는 흡착씩 선반이었습니다.

사진은 이마트에서 파는 러빙홈 흡착선반 이에요. 만원 조금 넘는 가격인데, 

생각해보니 창문도 유리니까, 거기다 붙이면 고정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냥은 좀 빠지지만.


그래서 설치를 하면 이렇습니다.



각도까지 정확하게 조정하려면 프로젝터에다 소형 삼각대나 고릴라포드 같은걸 달면 되겠지만, 저상태로도 원하는 각도가 고정이 잘되서 그냥 놔뒀어요.


저렇게 두고서 화면을 쏴보니까



요렇게 딱 맞게 되네요. 

우측으로 살짝 삐뚤어졌지만, 저건 나중에 맞춰놨습니다.

벽 사이즈에 딱 맞네요.


여튼, 요런식으로 못질 없이 프로젝터를 고정해놨습니다. 덕분에 침대에 누워서 영화도 볼 수 있고 

자취 생활의 만족도가 쪼금 올랐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혹 계시다면 요러한 방식도 한번 고려해 보세요.


첨언: 보통 천장에 화면을 쏴서 영화를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텐데, 그렇게 설치하면 후회하실껍니다. 

저도 해봤는데, 사람이 똑바로 누워있는게, 엄청 불편해요. 이거는 한번 해보시면 아 그렇구나 하실껍니다.

2016. 8. 5. 11:13 · 살 것 / 산 것 · 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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