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샀던 2012년 2월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블로그 옮기면서 옮겨온거니 시간대가 안맞는 점 양해 바랍니다.

 

 

전문적인 리뷰는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작성했기에, 첫차로 스파크와 모닝을 비교하고, 그 중스파크를 선택한 결과와그 감상에 대해 소소하게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가솔린 ls star로, 커튼애어백, abs, 시동키 옵션을 넣었습니다. 가격은 1200 좀 안되게 들었고 출고는 약 2일 걸렸네요.
영맨에게 서비스로는 네비, 후방카메라, 매립, 샤크안테나, 선바이저 외에 기타등등 ... 이네요.

좋았던 것.

1. 나름 이뻐
- 일반적으로 모닝은 여성이 선호하고, 스파크는 남성이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처음 스파크를
보여줬을 때 남자들은 모닝사지 그랬냐~ 하는 부정적인 평이, 반대로 여성들에게는 차 이쁘다~ 같은 긍정적인 편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닝의 뒤와 옆은 정말 좋아하는데, 앞부분은 좀 그랬어요. 툭 튀어나온 턱이 여엉~ 스파크도 딱히 맘에 들었던 건 아닌데, 계속 보다보니 귀여워 보이고 그래요. 31살 남자가 끌고다니기엔 안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대체로 외형 부분에 대해선 만족하는 편입니다.

2. 생각보단 넓어.
- 옆에 사람을 태우면 다들 하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넓네? 하는 반응이었네요. 이사람들이 왕년의 국민차 티코만 타본건 아닐것이고, 언젠가 한번 회사 상사에게 키를 맡기고 조수석에 타고 이동한 적이 있었는데 조수석 자리는 생각보다 넓었어요. 준준형차와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그냥저냥 편하게 다닐 수 있을정도는 되는 듯 해요.

3. 지갑 열때마다 흐믓한 이 기분
- 차 받고 다음날에 20리터를 주유하고 270km정도를 타고나니 기름 넣어달라고 램프가 켜지더라구요. 처음 기록한 연비는 대략 13.5km/s
평소 생활패턴대로 출퇴근과 거래처, 장보는 용도 정도로 사용했으니 이정도면 준수하지 싶어요. 길들이기가 끝나면 연비도 더 잘 나오겠지! ㅎ
언제 한번은 낙원상가 근처에 일이 있어서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일을 봤죠. 10분에 800원이나 하는 동네다 보니 부담이 조금 됐는데, 계산할때 관리하시는 분이 '경차시죠?' 하는 말과 함께 50% 할인! 그 외에도 이런저런 경차혜택을 생각하면 흐뭇해 지죠.

4. 운전이 재미나.
- 이건 오래 차를 탄 사람이 아니라 뭐라 말하기 어려운 거긴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차들에 비교하면 편하게 운전하기
딱 좋은듯 해요.
요만큼만 움직여라~ 하면서 핸들을 돌리면 딱 그정도만 움직이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딱 생각한 정도로 멈춰주는 느낌?
진짜 초반에 소리만 요란하고 안나가는 엑셀만 제외하면 운전이 정말 재미있어요. 특히 커브 돌때는 속도를 좀 냈다 싶은
데도 불안하지 않게 쫙 돌아주는 느낌이라 ... 의외로 날렵합니다.

나빴던 것.

1. 왜이리 안나가!!
- 초반에 엄청 안나갑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보다 다르게 ~ 까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차했다가 신호가 바뀌면
양쪽 옆에선 저만치 앞서 나가고 가끔씩 빵빵 거리며 똥침할 기세로 따라오는 뒷 차 ... 모닝은 그나마 초반가속이 괜찮다
던데. 모닝 시승해봤으면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정 급하다 싶으면 O/D를 누르거나, 기어를 수동으로 바꿔서 힘을 보충하긴 합니다. 가장 아쉬운 점이에요.
경차니까 그러려니 ... 하고 참는 부분도 있고 해서 이것땜에 못타겠다 싶진 않지만요.

2. 이거슨 에어컨 나오고 뚜껑 달린 오토바이여

 

 


- 스파크의 운전석 부분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마치 오토바이의 계기판 같은 모습은 처음엔 멋있기도 하고 신기했기도 했
는데, 써보니 영 맘에 안드네요.
운전대 바로 뒤에 붙어 가뜩이나 좁은 경차 운전석을 더 좁게 보이게 만드는 이 계기판은, 핸들 돌릴때 잘 확인 하기도 힘
들고, 겨울엔 특히나 반응이 느려요. 예전 핸드폰 액정이 추운날 켜면 잔상 생기면서 반응 느린것과 비슷한 느낌?
예상 주행거리 같은게 나오기는 하지만 볼때마다 몇십키로씩 차이가 나니 신뢰도는 0%에 수렴하고 있지요.

3. 이젠 내 편의도 좀 봐줘
- 모닝에 스위트 라는 옵션이 있지요. 열선 들어간 핸들에, 전동식 사이드미러, 하이패스 되는 룸미러의 삼종세트.
진짜 아쉽습니다. 30이 아니라 40 주고도 달 용의 있어요!!
스파크에도 그런 옵션좀 넣어주면 안될까 ... 요? 하이패스 룸미러는 뭐 그렇다 쳐도, 전동식 사이드미러는 참 아쉽더군
요. 바쁜 출근 길에 고이고이 접어놓은 사이드미러 피느라 로스되는 시간도 무시 못하고, 가끔은 깜빡하고 안 펴고 타고 후
진하다가 안펴진걸 확인하고 또 내려서 피고 들어오는 때가 있어서 -_-;;;
거기에 블루투스도 안되고, 핸즈프리 옵션이 스마트폰은 지원 불가!, 갤투를 USB 단자에 꼽고 하염없이 기다려도 에러메
시지만 뜨는 이 설움.
(덕분에 USB하나 샀다 쉐보레야~~)
아니 그보다 풋레스트는 어디다 팔아치운게냐. 왼발 둘데가 없어서 이리 폈다 저리 폈다 하기 참 괴롭습니다.
왜 모닝이 훨씬 더 잘팔리는가? 는 이러한 소소한 편의사항의 지원 유무/옵션의 다양함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제로 달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저같이 순정 좋아하는 사람한텐 그냥 살때 다 달려서 나오는 모닝이 더 좋아보이기도 해요.

정리
물론 준중형이나 중형 차량에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차에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제가 좋아하는다른 쪽에 투자하는게 저를 위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저렴한 비용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스파크가 참 맘에듭니다. 이미 큰차들 몰다가 경차로 옮기려면 답답하겠지만, 저같은 경우 이게 첫차다 보니 그리 불편함을 느끼지도 못해요. 그런 단점보다, 자차가 생기면서 넓어진 행동반경 자체가 즐거우니 ㅎ
모닝과 비교를 하자면, 다양한 옵션에 끌린다면 모닝, 그게 아니라면 스파크가 좋지 않겠나 싶긴 한데 ... 결국 자기 느낌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차 살때도 만나는 사람마다 스파크 사라, 모닝사라, 레이 사라, 남자가 쪽팔리게 경차가 뭐냐. 아반떼 정도는 타야지 등등등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곰곰히 생각하니 결국 차를 타는건 나 자신이고, 그것이 옵션이든 디자인이든 가격이든 세간의 평이든 가장 중요한 건 자기한테 가장 좋은 차를 사는게 맞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하루 이틀 탈 것도 아
닌데 내 눈에 이뻐야죠.
그래서 전 남이 뭐라든 스파크가 젤 좋아 보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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